[미디어펜=석명 기자] 경기중 상대 선수에게 손가락 욕설을 해 물의를 빚은 SK 와이번스 내야수 김성현(31)이 KBO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김성현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넥센 외국인선수 샌즈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성현과 샌즈의 충돌은 양팀의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하기도 했다.

3회초 SK의 수비 1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친 땅볼 타구를 병살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벌어졌다. 박병호의 타구를 잡은 SK 유격수 김성현이 2루로 송구했고, 2루수 강승호가 포스아웃을 시킨 후 1루로 송구해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그런데 2루로 달려온 1루주자 샌즈가 강승호의 송구를 방해하기 위해 거친 슬라이딩을 한 것이 문제였다.

   
▲ 28일 열린 SK-넥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넥센 샌즈의 거친 슬라이딩이 SK 김성현의 손가락 욕설과 양팀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사진='더팩트' 제공


강승호는 샌즈와 부딪히며 넘어졌다. 이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김성현이 덕아웃으로 향하던 샌즈에게 항의를 하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내미는 욕설에 해당하는 행동을 했다. 이에 화가 난 샌즈가 맞대응했고, 양 팀 덕아웃 선수들이 몰려나오면서 잠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간 저지로 큰 충돌 없이 벤치클리어링은 마무리됐다.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고, 현장에서 김성현에 대한 심판진의 별다른 제재는 없었다.

하지만 경기 후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김성현에게 경고 조치를 했다. 출전 정지 같은 징계는 따로 없었다.

이날 경기는 지상파 SBS TV를 통해 중계방송돼 많은 사람들이 지켜봤다. 비록 큰 충돌은 없었고 강승호도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지만, 경기 중 선수가 상대팀 선수에게 욕설(행위)을 하는 것은 분명 잘못되고 볼썽 사나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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