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할인 등 여파 무선사업 실적 감소 지속
통신사, IPTV·신사업 등으로 새 먹거리 찾기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올해 3분기에도 통신사들의 실적이 선택약정할인과 요금 감면 등 확대 여파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5세대(5G)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사는 무선 부문 이외 인터넷TV(IPTV)와 에너지 사업 등으로 수익 부진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0일 실적발표를 앞둔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7.2% 감소한 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줄어든 3000억원대로 예상된다. 통신비 요금 인하를 비롯해 ADT캡스 인수 등 일회성 비용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IPTV 가입자 증가세를 보인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전년대비 9%대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KT는 내달 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KT는 올 3분기 실적이 매출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약 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보다 5% 가량 감소한 약 3400억원대로 예상된다. 

   
▲ 올해 통신사 3분기 실적이 선택약정할인제도와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여파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


KT는 신규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무선사업부문의 수입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초고속인터넷과 IPTV 가입자 확대, 기가지니 등 미디어부문의 수익 증가 유선 실적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내달 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LG유플러스는 매출 약 3조300억, 영업이익 약 21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무선 수익은 약 5% 감소하고 U+tv 등 IPTV를 포함한 유선 사업은 약 8.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신사는 통신 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통신비 감소로 인해 이어지는 무선사업의 실적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스마트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KT의 에너지 사업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해 전기, 태양광, 열, 가스, 물, 바람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4년간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 뿐 아니라 우주베키스탄, 베트남, 호주 등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KT는 에너지 사업이 2016년 4000만달러(약450억원)에서 올해 2억5000만달러(약2800억원)까지 성장했고, 2022년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상용화 해 적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에너지공단과 에너지절감 솔루션 보급사업을 진행했다. 

통신사는 통신사의 정보통신기술을 에너지 관리에 접목할 경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도적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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