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갑질'사건엔 실태조사 주문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9일 종합 국정감사에서 "조만간 자동차 부품업체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국내 완성차 기업와 부품기업들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강길부 위원(울산 울주군)의 질의에 대해 “현대차를 포함해 완성차와 부품업체 어려움 잘 알고있고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단기적 어려움 뿐 아니라 구조적 문제가 총체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날 국감에서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침체기를 맞아 1%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5% 수준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산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영업이익은 5%대로 양호한 수준인 반면 국내 완성차 영업이익률은 1%대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기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3.5%, 2.5%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5년 6.9%에서 2016년 5.5%, 2017년 4.7%로 매년 하락중이며 기아차도 같은 기간 4.8%, 4.7%, 1.2%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면 독일업체인 BMW는 2015년 이후 10~11.3%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엔저 덕을 톡톡힌 일본업체들 역시 도요타 같은 기간 7.6~8.8%, 혼다 4.6~5.4%의 안정적인 수준의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강 의원은 “토요타와 폭스바겐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대인 반면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1% 가량으로 은행 금리 수준”이라며 “자동차 산업 타격은 8000여개 부품업계 위기로 확산되고 있고 177만명 일자리 위협되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성 장관은 “지난 주 정부가 침체기에 빠진 자동차산업의 회복을 위해 긴급 유동성 자금을 집행했다”며 “부품업체에 대한 대안도 의견수렴 통해 조만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의원의 현대중공업 하도급 갑질 지적에 대해서는 "실태조사를 하겠다"며 "공정위가 담당부처지만,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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