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최근 증시 급락 등 자본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계가 시장 동향을 ‘실시간 점검’하는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9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증권사 대표 12명과 자산운용사 대표 9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대내외 자본시장 동향과 전망,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긴급 자본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석한 권용원 협회장은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현재 시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업계의 공조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그는 "시장 하락이 본격화한 지난 25일부터 '자본시장 급변동 대응 매뉴얼'에 따라 가동한 협회 내 대책반을 시장상황 개선 시까지 운영하겠다"면서 "주식시장, 채권시장, 자금동향, 펀드시장, 외환시장, 기관투자자 매매동향 등을 실시간 점검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증권사 투자전략팀, 외국계 전문가, 자산운용전문가 등 부문별 '시장 전문가 모니터링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효율적으로 시장을 점검하고 대응할 것으로 조인다.

한편 권 회장은 이날 "과거 주식시장 불안 시 기관투자자가 중심을 잡고 시장 버팀목을 해 왔다"며 "연기금과의 소통·협의 채널을 가동해 시장의 자율 안정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예고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서 권 회장은 "시장 상황이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필요 시 국내 주식시장 수급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조치들을 업계와 같이 마련하고 당국과 공조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투자회사 대표이사들이 동석했다. 그들은 최근 투매 분위기로 이어지는 시장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며 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매매를 자제하는 등 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