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웅진씽크빅-코웨이 구조..."렌털 사업 경기 어려워도 어려움 없는 업종, 성장 가능성 커"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플레이스에서 코웨이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코웨이를 다시 품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인수 이후 코웨이를 꼭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웅진그룹-웅진씽크빅-코웨이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만들고 웅진에너지와 웅진플레이도시 등의 계열사는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코웨이의 사명도 향후 웅진코웨이로 변경될 예정이다. 

윤 회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종로플레이스에서 코웨이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윤 회장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전공이 아닌 곳에 가서 헤맸고 그룹이 힘들어졌지만 지금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며 기필코 코웨이를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웨이는 IMF 외환위기 당시 탄생한 회사"라며 "렌털 사업은 경기가 어려워도 어려움이 없는 업종"이라며 "갈수록 좋은 업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렌털 사업은 생활가전에서 자동차, 가구 등 전 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웨이 역시 생활가전에서 그치지 않고 렌털 사업 영역을 확대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과거에는 다 샀지만 이제는 매트리스, 건조기, 나아가 보청기도 렌털하는 시대인 만큼 무한 확대 영역이라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는 자동차도 안 사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가정에서 쓰는 TV와 냉장고, 가구도 렌털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와 웅진렌탈의 합병 여부에 대해서는 "웅진렌탈과 코웨이를 합쳐서 웅진코웨이로 사명을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전무)은 추가 질의응답에서 "내일 웅진씽크빅 정정공시가 나갈 예정인데 인수자금은 웅진이 400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5000억원을 분담한다"며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고 말했다.

22%대 지분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웅진과 씽크빅, 코웨이가 있는 구조로 기업 포트폴리오를 짤 것"이라며 "웅진에너지와 웅진플레이도시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웅진-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이날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웅진이 코웨이를 매각한지 5년 7개월 만이다. 코웨이 지분 22.17%에 대한 인수금액은 약 1조685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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