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병현(39)이 현역 연장의 꿈을 호주에서 이어가게 됐다. 멜버른 에이시스에 입단했다.

호주야구리그(ABL) 소속팀 멜버른 에이시스는 29일(한국시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김병현의 입단 소식을 전했다.

멜버른 구단은 김병현이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뛸 당시 피칭하는 사진을 올리고 "질롱이 한국 팀을 갖게 됐지만, 우리는 가장 위대한 한국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했다. 월드시리즈 영웅 김병현을 환영한다"는 글을 덧붙여 김병현을 영입했음을 알렸다. 

   
▲ 사진=멜버른 에이시스 페이스북


'풍운아' 김병현은 이로써 호주리그에서 멜버른 유니폼을 입고 현역 생활을 연장하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김병현은 일본을 거쳐 2012년 한국으로 돌아와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넥센에서 2년간 뛴 후 2014년 트레이드로 고향 연고팀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그러나 큰 활약을 하지 못한 채 2016 시즌 후 방출됐다.

김병현이 KBO리그 4시즌(2016년은 1군 출장 없음)에서 남긴 성적은 78경기 출전해 11승 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6.19였다.

김병현은 계속 현역으로 뛰고 싶어했으나 전성기를 지난 김병현을 원하는 국내팀은 없었다. 그대로 현역 은퇴를 하는가 했으나 멜버른이 그를 불러줘 호주리그 마운드에 서게 됐다.

ABL은 8개 팀이 참가해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팀당 40경기씩 소화한다. 이번 2018-19시즌에는 구대성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가 참여하는데 KIA에서 방출된 김진우가 입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병현은 멜버른 유니폼을 입고 질롱 코리아전에 등판해 김진우와 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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