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상생과 통일 포럼' 기조연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김동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경제가 어렵다"면서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하고, 다시 우리 경제를 공고히 하고 다지는 과정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3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18년 상생과 통일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 경제가 언제 안 어려운 적 있었느냐"라고 반문하면서 "그때그때 극복하고 만든 것이 한국 경제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코스트(비용)를 가능한 줄이겠다"면서 "가장 중요한 게 일자리다. 단기간에 해결 안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이) 위기 이야기를 묻길래 경제를 책임지는 제 입에서 '위기'란 말을 듣고 싶으냐고 답했다"면서 "위기라고 하면 자기 예언적인 게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 고려할 점, 수정 보완할 점,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극복 과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숙제로는 양극화와 혁신·구조개혁을 꼽았다.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만 강조하는 분은 혁신성장 시 사회구조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고 하고, 혁신성장만 주장하는 분은 소득주도성장이 '퍼주기'로 경제를 갉아먹는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또 "소득주도 성장이 받는 오해가 안타깝다"며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말바꾸기와 이념 싸움과 관련해서는 "국정감사에서 정책으로 건전한 토론을 하면 좋겠는데 '기승전최저임금'"이라며 "프레임 논쟁에 불편한 마음이 있다"고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과 기초연금 공약을 대선 당시 야당 후보들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꼬집었다.

강연 제목인 '두개의 길 한 개의 선택'을 강연 말미에 다시 언급하며 "개혁가냐 선동가냐를 선택하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경제 문제가 올바르게 가도록 타협과 조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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