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전주 대비 0.01%p 올라...은행권은 연말 이후 0.1%p 하락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럽 은행권의 신용부도위험(CDS) 프리미엄이 작년말 이후 2배 이상 급등했다.

CDS프리미엄은 채권의 '부도위험'에 대한 일종의 가산금리다.

3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재정불안 및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의 은행권 평균 CDS프리미엄은 최근 0.71%로 작년말(0.33%)의 2배 넘게 급등했다.

특히 이탈리아의 1~2위 은행인 유니크레딧과 인테사의 CDS는 지난주 전주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낮췄다.

또 독일의 도이체방크는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점유율이 동시에 하락하는 등 '경영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주가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른 나라 은행들도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실적둔화 우려로 3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은행들은 금융시장 불안 및 중.장기 실적둔화 우려로 연초이후 전월 대비 상승폭이 최대치였다. 9월말 기준 CDS 평균치가 0.48%에서 0.60%로 뛰었다.

씨티은행은 24일 0.62%, 골드만삭스는 26일 0.78%로 각각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채권 트레이딩 실적이 전년 대비 '역성장'하면서 실적부진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당국의 성장률 방어를 위한 지급준비율 인하 및 구두개입 조치가 지속되고 있으나, 위안화 약세 등에 따른 미중 무역갈등 심화 우려 등으로 은행권 CDS가 0.05%포인트 올랐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안정적'인 흐름이다.

국내은행 CDS 평균치는 작년말 이후 0.20%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10월 이후 대내.외 경제 불안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주는 3분기 호실적 발표 등으로 0.53%의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 정부의 CDS는 26일 전주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41%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