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1일 여행크리에이터' 현장체험 학습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어서와~ 한국 돈은 처음이지? 코엑스 여행에 필요한 예산계획을 도와줄께!".

한국 청소년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가상의 외국 친구들을 위해 여행계획을 직접 세워 현장에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열려 인기를 끌었다.

YWCA 수도권지역 경제교육센터(센터장 이은영)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글로벌 경제캠프 '청소년 세계지갑 여행'을 진행했다. 수도권지역 초등학생 고학년과 중학생 등 60여명이 참석한 이번 경제캠프는 수도권지역 경제교육센터 전문강사로 구성된 10명의 멘토단이 현장지도를 맡았다.

청소년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코엑스 일대에서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에서 여행 오는 가상의 외국 친구를 위해 자신이 짠 1일 여행계획을 수행했다. 우선 조별 토론과 답사를 통해 외국 친구에게 적합한 '코엑스 1일여행' 일정과 그에 따른 예산계획을 세웠다.

   
▲ 청소년들이 코엑스를 방문한 외국인을 인터뷰하는 모습(왼쪽)과 직접 환전한 엔화를 보고 있다. /사진=YWCA 제공

   
▲ '청소년 세계지갑여행' 참가자들이 일정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YWCA 제공

청소년들은 이를 위해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아쿠아리움, 아띠움, 브릭라이브, SM타운 등 인기명소와 식당, 쇼핑몰 등에서 가격정보를 조사했다. 또한 답사 중 실제 외국인들을 인터뷰해 한국에 여행온 이유와 그 나라 물가를 알아보면서 외국 경제생활도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청소년 세계지갑여행'은 강의실 이론교육을 벗어나 청소년들이 직접 환전을 해보고, 관광현장을 탐방하고, 여행예산을 계획하는 등 실제 경제생활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흥미를 높였다. 글로벌 언어공유 애플리케이션 '직톡' 심범석 대표의 '글로벌 경제와 나'라는 강연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초등학교 6학년 강예은 학생은 "외국인들을 인터뷰하면서 K팝에 관심 많은 일본 여학생을 위해 여행계획을 세워본 것이 재밌었다"며 "수입, 지출이라는 말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돈을 쓸지 생각해본 것은 처음이라 신기했고 앞으로는 미리 예산을 짜보고 돈을 쓸 생각이다'라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한국YWCA연합회가 운영하는 수도권지역 경제교육센터는 경제교육지원법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지정하는 교육기관으로 지역주민 경제교육, 경제전문강사 연수, 교육교재와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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