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만족할 만한 피칭을 못하고 다소 일찍 강판했다.

박종훈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박종훈의 가을야구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박종훈은 5회를 마치지 못하고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3실점하고 교체돼 물러났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의 강판이라 SK가 동점 추격이나 역전을 하지 못하면 패전투수가 된다.

   
▲ 사진=SK 와이번스


올 시즌 14승을 올리며 팀 선발진의 한 기둥 역할을 했던 박종훈은 2연승을 거둔 SK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두고 있어 의욕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은 선두타자 김혜성을 볼넷 출루시키긴 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요리하며 무난하게 넘겼다.

2회초 로맥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아 박종훈을 지원사격했으나 이 리드를 박종훈이 지켜내지 못했다. 2회말 김하성에게 볼넷, 샌즈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2, 3루 위기를 맞은 뒤 9번타자 주효상에게 1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박종훈은 3회말을 삼자범퇴, 4회말을 1피안타로 끝내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5회초 SK가 강승호의 솔로포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박종훈이 5회말 다시 실점하며 더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맞았고 송성문의 희생플라이 때 실점하며 2-3으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박종훈이 계속해서 서건창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한 뒤 박병호를 볼넷 출루시켜 1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SK 힐만 감독은 투수교체 카드를 빼들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구원 등판한 산체스가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실점하지 않아 박종훈이 책임질 점수가 늘어나지는 않았다.

박종훈은 포스트시즌 데뷔 등판에서 만만찮은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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