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1시간가량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31일 베트남 총리실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국한 이 부회장은 하노이 베트남 총리실에서 푹 총리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 총수 자격으로 베트남 총리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푹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에게 “베트남을 세계 최대의 생산기지로 삼고 지속적 투자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베트남을 세계 최대의 전략적 기지로도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현지에서의 R&D를 확대하는 한편, 베트남 협력사들과 거래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주요 생산기지다. 지난 2008년에 베트남 하노이 인근 박닌성에 휴대전화 1공장을, 2013년 타이응우옌성에 휴대전화 2공장을 짓고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인 약 1억500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최근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재점검하고, 동남아시아에 대한 시장주도권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30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사진=베트남 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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