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외 200여개사 참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31일 개막한 '제5회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SMK2018)'이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에서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활로를 찾으려는 업체들과 바이어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S&M미디어와 더페어스 등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및 대한금속재료학회 등 20여개 단체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2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열리며, 포스코·현대제철을 포함한 국내외 2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철강, 금속산업의 기술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산업전반에 쓰이는 철강과 비철금속 산업 중 특수강·합금강·고순도금속 등 고기능성 철강과 비철금속 소재 및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산업정책관·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정탁 포스코 부사장·이민철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SMK 2018' 내 포스코 부스/사진=미디어펜


철강과 비철금속 종합전시회답게 비철금속과 철강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었으며 난민들에게 쉘터(집)를 지어주는 '파란 지붕 캠페인'을 진행 중인 유엔난민기구(UNHCR)의 부스도 눈에 띄었다.

내진강재 'H코어'를 중심으로 부스를 마련한 현대제철은 H형강·철근·후판·강관 등의 제품을 전시했으며, 집을 선택할 때 H코어가 들어갔는지 확인하라는 의미를 담아 버튼을 누르면 실제로 제품이 쓰이는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현대제철은 H코어가 지진의 충격을 흡수해 지각의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며, 일반강재 보다 에너지 흡수력이 높고 저온 충격인성과 용접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여의도 IFC·킨텍스 등에 H코어가 들어갔으며, 범계역 인근에 건설 중인 힐스테이트에도 제품이 투입됐다.

제네시스 G80 차체에 들어가는 부품 및 선행개발된 부품도 볼 수 있었다. 기존 제품(1.5기가파스칼) 대비 강도가 0.3기가파스칼 높은 제품은 탄소·망간·보론을 비롯한 성분의 함량이 높다고 부연했다.

   
▲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SMK 2018' 개막식에서 (왼쪽부터 여섯 번째부터) 정탁 포스코 부사장·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포스코는 △친환경 에너지존 △메가시티존 △네오 모빌리티 존으로 부스를 꾸렸으며,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생산공정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 중 네오 모빌리티 존에서는 대표적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인 기가스틸을 활용한 전기강판과 양극재 및 음극재 등으로 만든 차량 부품이 포착됐다.

친환경 에너지존에서는 드릴쉽·파이프라인·컨테이너선·쇄빙 액화천연가스(LNG) 등 선박에 들어가는 포스코 제품이 소개됐으며, 기둥과 발전기 베어링을 비롯한 풍력발전기 부품에도 포스코의 강재가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가시티존은 WP의 일종인 '포스맥'이 활용된 제품들을 위주로 구성됐다. 강재를 베이스로 하지만 섬유·목재·대리석 질감이 느껴지는 제품들로 주방을 비롯한 주거공간을 구성할 수 있으며, 교량 케이블과 하이퍼루프 및 초고층 빌딩에 들어가는 제품과 기술이 소개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보호무역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법인세를 비롯한 세금 외에도 과도한 환경규제로 몸살을 앓는 곳이 많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업계와 국민 및 정부가 소통을 통해 합리적 대안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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