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대비·협업 강화로 산불피해 최소화"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산림청이 행락객과 등산객 등 입산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산불방지 대응체제에 돌입한다.

이번 산불 조심 기간에는 산불 발생 위험도가 대체로 '평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나, 11월 중순부터는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 위험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에는 최근 10년 평균 29건의 산불이 났지만, 지난해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예년보다 3배 정도 많은 7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은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산불재난관리 조정협의체를 운영, 가을철 산불재난 대응 협력을 강화한다.

산불감시원, 산불 예방진화대 등 산불방지 인력 2만2000명을 산림 인접지 인화 물질 제거에 투입해 영농부산물과 쓰레기 등 소각위험 물질을 파쇄하거나 전량 수거한다.

가을철 산불의 52%를 차지하는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위험이 큰 지역은 12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입산과 등산로를 통제한다.

통제면적 222만ha, 등산로 통제는 7818㎞다.

예방과 초동진화를 전담할 산불 예방진화대 1만명을 현장 배치하고, 야간과 도시산불에 대비해 '공중진화대' 67명과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330명을 운영한다.

대형헬기 정비를 산불 조심 기간 전 완료했으며, 지자체 임차 헬기 62대를 배치 하는 등 유관기관의 산불 진화 출동 준비를 확립했다.

진화 헬기는 산림청 47대, 임차 헬기 62대, 소방청 28대, 국방부 16대 등 모두 153대다.

새로 도입한 초대형헬기 1대는 원주 산림항공본부에 배치, 경기 북부와 동해안 지역의 대형산불 대응력을 강화했다.

또 겨울철 담수지 결빙에 대비해 이동식 저수조 10대와 중·소하천에 긴급취수장 47곳, 저수지 결빙방지장치 3곳을 운영, 진화 효율성을 높인다.

아울러  산불감시망과 드론, 헬기 영상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실시간 재난 상황 정보 공유로 초동진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IT)기술이 적용된 산불 상황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신고부터 진화 완료까지 현장 영상, 진화자원 투입 등 산불 상황을 중앙산불상황실 및 유관기관과 공유한다.

산불 발생 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상황을 신속하게 언론에 제공하며, 강원 동해안 지역의 산불대응 강화를 위한 중앙부처 지자체 협업기관인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를 11월 1일 주문진에 출범해 연중 상시 산불대응을 추진한다.

이종건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산불 안전에 대한 경각심 제고에 주안점을 두고 행안부,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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