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다음달 4~7일 인도를 방문한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31일 밝혔다. 

김 여사가 문 대통령과 동반하지 않고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 해외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고 부대변인은 “모디 총리가 아이오디아에서 열리는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행사 및 디왈리축제에 김 여사가 주빈으로 참석하기를 간절히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내와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인도 정부는 김 여사 방문을 국빈방문에 준해서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야국 초대 왕인 김수로왕의 비(妃)로 김해 허씨 시조인 허왕후는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였는데 배를 타고 가야에 와서 왕비가 되었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 당시 허왕후 덕분에 한·인도 인연이 이어진 점을 거론하며 힌두교의 전통 축제인 디왈리 기간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으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수행할 예정이다.

대통령 부인의 해외 단독 방문은 김대중 대통령 재임 중 부인 이희호 여사가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기조연설을 하는 등 모두 4차례 해외 순방을 한 바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