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부진 불구에도 해양부문 체인지오더 체결로 흑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지주는 올 3분기 매출 6조6024억원, 영업이익 356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5%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4% 감소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기보수 실시에 따른 설비 가동량 감소로 인해 이익이 전분기 대비 축소됐으며, 현대건설기계는 환율 및 강재가 인상의 영향을 받았다. 

또한 현대일렉트릭은 퇴직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적자전환했으나, 현대중공업 주식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이 감소 폭을 줄였다.

현대중공업도 이날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3조2419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해양부문은 체인지오더(C/O) 체결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늘어난 3386억원을 달성했으나, 조선부문은 선박 수주 증가에도 지체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원자재가·고정비 부담 등으로 304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과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 이번 분기 손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선가가 점점 오르고 있고, 수주가 늘어나는 등 시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해 일감확보는 물론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은 10월말까지 135척 111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면서 연간목표의 84%를 기록, 목표 초과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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