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및 특정세력의 선전선동 사적수단으로 전락한 언론방송

한국사회에서 발생하는 모든 1차 재난이 2차 재난으로 확산되는 것에는 선전선동의 힘 때문이다. 대중적 선전선동을 가능케하는 공중파 방송은 유일무이한 선전선동 수단이다. 그런 측면에서 방송이 선전선동에 나섰다면 그것은 이미 한국사회의 흉기가 되었다는 의미이자 국론분열과 마녀사냥의 원흉이 된 것을 의미한다. 건전한 여론형성에 기여해야할 국가기관이 국민화합과 안정을 도모하기커녕 나라를 어지럽히고 국민을 혼란과 불안정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 원장이 30일 자유경제원 주최로 열린 ‘우리는 이성(理性)사회를 살고 있는가-문창극 후보자 사퇴를 통해 본 대한민국의 자화상’ 토론회에서 지정토론자로 발언하고 있다. 

지난 4월 세월호 침몰사고만 보더라도 그 자체는 국가재난이었다. 다함께 힘을 합해 극복해가며 적폐를 해소하고 시스템과 제도개선에 나서야 할 일이었다. 그런데 재난방송 주간사 KBS는 물론 JTBC, MBN 등이 나서서 재난극복이 아닌 재난확대로 갔다. 재난방송의 기본은 피해자 보도를 삼간다는 것과 구조기관을 신뢰한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반대로 피해자의 흥분과 분노, 그리고 구조기관에 대한 불신과 공격에 모든 앵글을 맞췄다. 구조작업에 나선 해양경찰과 박근혜정부에 대한 공격으로 몰아가며 재난극복과 문제해결이 아닌 정부공격과 대통령사퇴로 몰아가며 재난을 2차 재난으로 확대시키고 국가혼란으로 몰아가고자 했다.

문창극 총리후보를 끌어내린 것도 동일했다. 대부분 언론이 전면 개각과 총리사퇴를 일관되게 요구하더니 총리가 지명되자마자 안대희든, 문창극이든 공격 화살을 퍼부었다. 철저한 중립을 유지하며 제3자적 위치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기여해야할 공영방송 KBS가 조작왜곡된 사실로 인격 파괴적 공격을 주도한 것은 스스로 특정 입장에 선 정치세력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문창극의 일생 전체는 차치하더라도 교회강연만 보더라도 총리로서 손색이 없었고 국가관이나 역사관이나 모두 훌륭했다. 조선의 봉건제도를 비판하며 민족의 우수성을 역설했고, 식민지배와 분단이란 시련을 극복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은 민족적 우수성과 근면성이 입증되었다는 취지였지만 KBS는 거두절미하고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종교적 표현을 가지고 문창극이 식민 지배를 합리화한 친인파로 몰았다. 신앙인이자 애국자가 반민족자 친일자이자 민족비하자로 유린시키며 민주주의도 함께 유린시켰다.

   
▲ ‘우리는 이성(理性)사회를 살고 있는가-문창극 후보자 사퇴를 통해 본 대한민국의 자화상’ 토론회 전경 

공영언론이 맡아야 할 공론 형성이란 역할을 스스로 부정하고 국론분열과 정부공격을 주도한 것이다. 세월호 보도방식도 마찬가지였지만 KBS의 문창극 총리후보에 대한 왜곡된 비난도 명백한 방송참사다. 회고해보면 방송사들은 국가재난이나 특정 사건만 발생하면 그것을 수단삼아 선전선동을 전개하여 반드시 제2차 재난으로 몰아갔다.

▲ 효순․미선사건을 전국적 ‘촛불시위’라는 국가혼란으로 몰아넣었을 때도 그랬고, ▲ 명백히 북한 공격에 의한 천안함 폭침을 정부조작이니 미군 오폭이니 하며 혼란으로 몰아넣을 때도 그랬었다. ▲ 미국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려죽는다며 대혼란을 야기시키기도 했고 그걸 가지고 이명박 정부를 식물정부로 만든 것도 다 마찬가지였다. ▲ 세월호 침몰이란 재난을 국민혼란과 박근혜정부에 대한 공격으로 몰아넣는 것도 동일한 수법이다.

국가재난과 사건만 있으면 방송은 수습 극복하려는 방향이 아니라, 그것을 기회로 삼아 제 2차 재난으로 몰아갔다. 과거엔 MBC가 그 주된 역할을 맡더니, KBS 공영방송 등 한국의 언론기관들이 국민 분열과 정부공격의 주범이 되어 있다. 대한민국, 헌법, 국가정체성을 공격하는 선전선동기관이 되어 있는 것이다.

언론과 방송이 진실 전달과 공론 형성의 중심 무대가 아니라 왜곡보도를 통한 선전선동 본부가 된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국가 공적 기관으로 역할을 해야 할 방송사가 노동조합을 비롯한 특정 세력이 장악되어 방송보도는 그들의 정치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선전선동의 사적 수단으로 전락했다. 민주노총소속인 한국언론노동조합의 KBS본부니, SBS본부니 하면서 ‘국민선동 본부’가 되어 선동투쟁을 감행하거나, 종북정당인 통합진보당과 정책연합까지 하며 정치선동과 국론분열의 본산이 되어 있다.

국가재난도 대처해야 하지만 방송보도가 만드는 항상적인 2차 재난으로부터 국민과 국가가 보호되어야 할 절박한 상황에 와있다. 국가자산인 방송사가 특정 정치세력의 선전선동 수단으로 전락된 된 이상 국민 각성과 저항은 물론 제도개선이 불가피하다. 선전선동기관에 대한 항상적인 국민감시와 본질의 규명과 폭로가 일상화되어야 한다. 누가, 왜, 어떤 목적으로 그런 보도를 하고, 과거에는 어던 선전선동을 했는지가 항상적으로 분석, 평가, 지적되어야 한다. 소수의 정치목적을 가진 세력세력에게 장악된 방송을 국민방송으로 전환시키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길이자, 방송이란 이름으로 항구적으로 전개시키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