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수준의 공립학교인 혁신학교의 취지는 바람직, 공동체와 협동이라는 미명 하에 집단주의 및 전체주의를 가르치지 말길

- 혁신학교와 달리 일반학교는 공무원들의 말에 복종해야 하고 그 지침을 벗어날 수 없는 한계에 봉착
- 혁신학교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는 모든 학교에 다양성을 허용해야
- 다만 혁신학교가 ‘협동’이라는 미명하에 ‘집단주의’, ‘전체주의’를 가르치는 것은 위험
- 개인의 가치를 가르치고, 개인을 인정하는 기본 인식 위에서 전체를 위한 봉사와 협동을 배워야

어린이집,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의 자율성은 말살 수준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줘야 할 텐데 우리나라의 교육은 그러지 못하다. 학교와 선생님들은 공무원들의 말에 복종해야 하고 그들의 지침을 벗어난 어떤 실험도 허용되지 않는다. 구태의연한 공교육에 아이들은 학교에 가서 잠만 자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아이들을 재우는 비즈니스, 그것이 현재 한국의 교육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 김정호 프리덤팩토리 대표가 2일 자유경제원 주최로 열린 ‘혁신학교 이대로 좋은가’ 교육쟁점 연속 토론회에서 지정토론자로 발언하고 있다. 

혁신학교라도 생겨서 실험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

혁신학교에서는 학교마다 다양한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모든 학교가 획일적 교육으로 찌들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학생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생긴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진작 학교의 다양성을 허용했어야 하고 앞으로는 모든 학교에 다양성을 허용해야 한다.

혁신학교는 사립학교 수준의 공립학교

혁신학교가 다른 학교보다 나은 점은 첫째 다른 학교들보다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이 주어지고, 둘째, 다른 학교들보다 더 많은 자율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잡무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것은 바로 사무직 인력을 별도로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혁신학교는 사립학교다. 다만 좌파 교육자들이 자신들의 뜻에 따라서 할 수 있는 사립학교다. 그리고 예산 면에서도 과거의 사립학교처럼 상당한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예산을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한다는 것뿐이다.

   
▲ ‘혁신학교 이대로 좋은가’ 교육쟁점 연속 토론회 전경 

학부모들이 자기 아이를 혁신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다 보니 혁신학교가 들어오면 집값마저 뛰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은 역설적이다. 기존 학교의 획일성을 타파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일종의 사립학교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혁신학교가 더욱 좋아지다 보면 어떻게든 들어가고 싶어 하는 귀족학교로 바뀌어갈 지도 모른다. 그것 때문에 입시경쟁이 생겨날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학교가 생겨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공무원들, 좌파 인사들만이 그것을 독점하려고 하지 말라. 모두에게 그런 실험을 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하라.

마을공동체 교육과 전체주의 교육을 구별하길

혁신학교에서는 마을공동체 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아이들이 협동을 배우는 것은 좋다. 협동 능력은 사회를 살아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고 재능이다. 그러나 협동이라는 미명하에 집단주의 전체주의를 가르친다면 위험하다. 좌파 지도자의 뜻에 무조건 복종하는 것을 가르친다면 매우 위험하다. 잘못하면 혁신학교 출신들은 직업적 혁명가들로 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인의 가치를 가르치고, 개인의 위대함을 인정하는 기본 인식 위에서 전체를 위한 희생과 봉사를 배우는 것이 옳다.

모든 사립학교가 혁신학교를 할 수 있게 허용하길

학교들이 각자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교육의 혁신을 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런데 왜 그것을 공립학교에서만 하는가? 왜 공무원이 지정한 학교에서만 혁신을 해야 하는가. 모든 사립학교들이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의 혁신교육을 할 수 있게 허용하라. 대안학교 같은 실험을 한다고 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동의하는 한 문제될 것이 무엇인가. 교육감들은 혁신을 독점하지 말라. 모든 학교들에 혁신의 자유를 허용하고 어떤 혁신이 좋을지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택하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