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하반기 첫날인 1일(현지시간) 제조업 지표 호조 등으로 인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29.47(0.77%) 오른 1만6956.07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고인 지난달 20일의 종가 1만6947.08보다 21포인트 높은 것으로 올해 들어 12번째 신기록이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6998.70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S&P500지수도 13.09(0.67%) 상승한 1973.32로 마감,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3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S&P500지수는 장중 1978.58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장보다 50.47(1.14%) 오른 4458.65로 장을 마쳤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13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하고 신규 주문이 올들어 최고를 기록한 게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된 것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지난달 공식 PMI는 51.0으로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고, HSBC의 PMI도 올 들어 처음 50선을 웃돌았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13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55.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전망치인 55.9를 소폭 하회했지만 5개월 최고치였던 전월 55.4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고용지수는 52.8로 전월과 같았으며 생산지수는 전월 61에서 60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신규 주문지수는 전월 56.9에서 58.9로 상승하며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7.3을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이자 시장 전망치인 57.5을 밑돌았지만 지난 5월 56.4보다는 개선됐다.

하부지수 별로 살펴보면 생산지수는 전월 59.6에서 61로 상승하며 2010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월 미국 제조업이 호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5월 건설 지출이 연율 기준으로 9561억달러를 기록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 증가를 밑돌았지만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6% 증가한 것이다. 4월 건설 지출은 0.2% 증가에서 0.8% 증가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공공 부문 지출이 1% 증가한 가운데 지방정부의 건설 지출은 2% 늘었다. 반면 연방정부의 지출은 8.9% 급감했으며 이는 2010년 12월 가장 큰 감소폭이다.

민간 부문은 비거주용 지출은 1.1% 늘어난 반면 주거용은 1.5% 감소했다. 공공 부문은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설 지출 모두 1% 늘어났다.

미국의 6월 자동차 판매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제너럴모터스(GM)은 6월 판매가 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3% 감소와 상반되는 결과다.

미국 3위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는 6월 판매가 17만1086대로 전년대비 9.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9% 증가를 상회한 수치로 픽업트럭과 미니밴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크라이슬러의 미국 내 판매량은 5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드는 6월 판매가 5.8%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인 6.6% 감소보다는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6월 미국 신차 판매가 1630만대(연환산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9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