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스마트폰, 태블릿에도 ‘3D V낸드’ 적용 확대할 것”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세계 최초로 ‘V낸드 브랜드 SSD’를 53개국에 출시하며 글로벌 SSD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2014 삼성 SSD 글로벌 서밋’을 통해 삼성 독자기술이 적용된 소비자용 SSD ‘850 PRO’ 라인업 4종을 공개했다.

   
▲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2014 삼성 SSD 글로벌 서밋’에서 삼성 독자기술이 적용된 소비자용 SSD ‘850 PRO’ 라인업 4종을 공개했다/미디어펜 DB

‘850 PRO’ 라인업 4종은 용량별로 128, 256, 512기가바이트(GB)와 1테라바이트(TB)로 구성됐다. 각각 129.99달러, 199.99달러, 399.99달러, 699.99달러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SSD 시장은 금액 기준으로 2013년 110억불에서 올해 145억달러, 2017년에는 235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SSD 시장에서 지난해 말 기준 25.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SSD 시장에서 매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대용량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의 느린 속도 등과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다.

HDD의 속도가 느려지면 PC의 전반적 속도도 저하되고 디스크 회전 속도 역시 빨라지면서 소음이나 전력 소모량도 높아지면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해주는 SSD는 HDD의 자기디스크 대신 반도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3D V낸드’ 기술은 기존의 ‘수평구조 2차원 셀 제조방식’을 ‘수직구조 3차원 방식’으로 바꿔 용량과 전력 효율성 등을 크게 높였다. 업계에서 삼성전자만이 이 같은 기술을 보유, 독자적으로 3D V낸드를 생산하고 있다.

   
▲ 삼성전자는 1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2014 삼성 SSD 글로벌 서밋’에서 삼성 독자기술이 적용된 소비자용 SSD ‘850 PRO’ 라인업 4종을 공개했다/미디어펜 DB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제품 등에도 3D V낸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마케팅팀장(전무)은 “SSD 시장은 오는 2017년에는 규모가 2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소비자용 SSD와 데이터센터용 SSD 등 다양한 제품으로 SSD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지금은 SSD라고 하면 기업용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앞으로는 소비자용 SSD 판매를 더욱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전세계 SSD 시장에서 소비자용 SSD 비중은 25~30% 정도로 삼성전자도 시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3D V낸드를 타사에 제공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체 SSD에만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호주 등의 글로벌 비즈니스 및 컨슈머 미디어 기자와 파워블로거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