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개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단체·개인들에 순차적 전달 예정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이 점자의 날을 사흘 앞두고 '2019년 사랑의 점자달력' 5만부를 제작해 무료로 제공한다. 달력은 벽걸이형과 탁상형으로 구분되며, 각각 2만5000부씩 제작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그룹 사회봉사단 홈페이지와 한화 점자달력 사무국을 통해 사전 신청한 300여개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단체 및 개인들에게 12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또한 '눈 감아도 보이는 여섯 개의 친구가 있어 나는 외롭지 않다'는 김승연 회장의 희망 메세지를 달력과 함께 동봉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차별 없는 문화를 전파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한 '사랑의 점자달력'이 2000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9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일정 관리를 해온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 점자달력은 일정 관리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호응이 높아 매년 부수가 확대돼 이번 달력까지 포함하면 누적 발행부수가 약 72만부에 달하며, 이를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 산 높이(8848m)와 맞먹는 높이가 된다고 강조했다.

   
▲ 한화봉사단 임직원들이 '2019년 사랑의 점자달력'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그룹


점자달력은 일반달력과 달리 점자의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판·인쇄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때문에 한화그룹은 점자 전문 출판ㆍ인쇄 사회적 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제작하고 있으며, 꼼꼼한 전문가 검수는 물론 실제 사용자인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작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내년 점자달력은 종이 재질로 인해 점자 일부가 유실돼 해독이 어려웠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재질을 변경하는 등 시각장애인들의 이용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김상일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장은 "사랑의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오늘과 내일이라는 의미를 심어줌으로써 인생을 계획할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 주고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달력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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