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크리에이터 창업 아카데미 최종 3인 선정
대구·경북 알리는 콘텐츠로 4개월 만에 구독자 4600명 확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제가 나고 자란 고향을 알리는 크리에이터란 자부심이 있죠!”

게임 방송,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 뷰티 방송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1인 방송의 홍수 속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알리는 크리에이터(Creator, 영상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구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찬서 학생(23).

요즘 초등학생 장래희망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에이터는 SNS 플랫폼에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고 직접 촬영한 영상과 콘텐츠를 공개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1인 방송 제작자를 말한다.

   
▲ 대구대 김찬서 학생이 유튜브 방송을 찍고 있다./사진=대구대 제공


김찬서 학생은 대구·경북 지역의 다양한 곳을 탐방하며 찍은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유하며 사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그의 찾은 곳은 독도와 울릉도, 경주, 영천, 울진 등지다. 그는 해당 지역을 찾아 발길 닿는 대로 거닐며 마주치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거나, 맛집을 찾아 먹방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 지역을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꼭 지역에서 직접 찾아가 탐방하는 것만을 방송 소재로 삼지 않는다. ‘방구석 바캉스’란 이름으로 온라인 거리뷰(Street View)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역의 관광지를 방 안에서 탐방하는 색다른 아이디어로 방송을 하거나, 한창 대구 수돗물이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을 때는 ‘대구 수돗물 먹방’이라는 영상을 선보이는 등 재미와 함께 사회적 의미를 찾는 방송을 만들기도 한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그가 미디어 크리에이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6월 경상북도에서 실시한 ‘경상북도 1인 미디어 글로벌 크리에이터 창업 아카데미’ 모집 공고문을 보게 되면서부터였다. 평소 유투브 영상 즐겨보긴 했었지만, 자신이 크리에이터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그는 “1인 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무언가 나와는 다른 특출한 사람들일 것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별다른 기대 없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도전해보자”란 생각으로 경상북도 창업 아카데미에 용기를 내서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평소 관심이 많았던 영상 제작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며 실력이 쟁쟁한 참가자들을 제치고 최종 3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종 3인에 오른 이들은 최근 CJ E&M DIA TV와 파트너쉽을 맺고 정식으로 크리에이터로서의 새 출발을 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인 CJ E&M 소속 전문가들로부터 멘토링를 받으며 보다 전문적인 방송 기술을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구독자 0명에서 시작한 그는 4개월이 지난 현재 4600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수십만,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크리에이터와 비교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는 남들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함께 공유한다는 나름의 자부심이 있다.

그의 구독자 중에서 특히 태국 국적의 사람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경의 벽이 없는 자유로운 SNS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작한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23년을 산 것보다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알게 된 것 같다”면서 “다양한 국가와 문화를 가진 지구촌 구독자에게 대구대와 경산시, 경상북도, 나아가 대한민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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