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미 국가경제위원장 "중국 추가관세 조치 여부 미확정"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과 중국의 높은 상호 경제의존도가 '무역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낮춘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31일(현지시간) "최근 시장에서는 기존 패권국과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이 충돌한다는 '투키디데스 함정' 이론을 거론하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극단적'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이는 '기우'라는 평가가 우세하다"면서 이렇게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화의 영향으로 일자리 감소 등 많은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하나, 그간 양국은 세계 경제시스템 안에서 함께 성장해왔다"며 "양국의 생산과 소비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많은 분야에서 서로 '대체재' 혹은 '보완재' 역할 수행 중이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수입품 중 중국산의 비중이 매우 높아,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는 자국 기업 및 소비자의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면서, 동시에 중국은 수출기업의 매출 감소와 이에 따른 생산 둔화 및 일자리 감소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를 고려하면, 양국의 '경기 탈동조화'가 단기간 내에 나타나기는 어려운 편"이라며, "과거에도 양국 관계의 커다란 변화는 특정 사건을 계기로 나타난 경우보다 문제 해결을 위한 '작은 대책'들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미국의 '타당한 요구'에 중국은 보다 과감한 '개혁'을 통해 이를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최근 점진적 금융시장 개방과 지적재산관 관련 취약점 보완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추가관세 조치 여부는 '미확정'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의 일부 원인은 '중간선거'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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