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SK 와이번스)과 브리검(넥센 히어로즈)이 다시 맞붙는다. 장소도 같다. 달라진 점은 1차전에서 최종 5차전으로 바뀌어 내일이 없다는 점이다.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 펼쳐진다. 2승2패로 맞서고 있는 두 팀의 최종전이다. 이 경기 결과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누가 손에 넣는지 가려진다.

선발투수는 1차전과 똑 같다. 양 팀 에이스라 할 수 있는 김광현과 브리검이 다시 나란히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1차전에서는 김광현이 브리검에 판정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둘 다 에이스로서는 실망스러운 피칭을 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5실점했다. 브리검은 4이닝밖에 못 던졌고 6피안타(2홈런) 5실점했다.

   
▲ 사진=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


김광현이 좀 더 오래 던지고 8-5 리드 상황에서 물러난 것이, 4회까지 3-5로 뒤진 상황을 만들어놓고 물러난 브리검보다는 나았다. 김광현은 이어 등판한 문승원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투수를 놓쳤고, 브리검은 팀 타선의 동점 추격으로 패전투수를 면했다. 1차전은 난타전 끝에 9회말 박정권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SK가 10-8로 이겼다. 

김광현과 브리검 모두 홈런포 때문에 고전했다. 둘 다 홈런 두 방씩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송성문에게만 5회와 7회 연타석 투런홈런을 맞은 것이 많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브리검은 최정에게 1회 솔로홈런을 맞고 4회 김강민에게 투런홈런을 맞은 것이 조기 강판으로 이어졌다.

5일을 쉬고 5차전에서 재격돌하게 된 둘은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나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기면 한국시리즈행이고, 지면 가을야구 끝이다.

최종전이기 때문에 두 팀 다 총력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즉 선발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곧바로 또 다른 선발요원을 교체 투입하거나 정예 불펜을 가동할 것이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끄는 승리투수가 되고 싶으면 초반부터 전력투구로 상대 타선을 침묵시켜야 한다. 

특히, 두 팀 다 홈런포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이미 김광현이나 브리검은 1차전에서 홈런의 매운맛을 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