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금융시장 움직임 과거 불안 때와 달라…상황 면밀히 살필 것"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요동치고 있는 금융시장에 대해 "최근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과거 불안 때와는 확인히 다른 모습이다"며 "경계심을 갖고 시장 상황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가진 뒤 이같이 발언했다.

   
▲ (왼쪽 두번째부터)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모습/사진=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국내 증시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코스피가 연저점을 갈아치웠다가 이번주 들어 변동성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주가 하락이 대외리스크 증대에 따른 세계 증시의 공통 현상이었으나 하락폭이 주요국보다 크고 외국인 자금 유출폭이 컸다는 점에서 과거 금융불안시와 연관지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며 "최근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과거 불완시와는 확인히 다른 모습이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 환율이나 시장금리도 동반해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면, 이번주에는 주가 하락에도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환율의 변동성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데다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다만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앞으로 국내 시장이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경계심을 갖고 시장 상황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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