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이웨이'에서 김수미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배우 김수미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마이웨이'에서 김수미는 시어머니가 외제차 급발진으로 사망했던 사고를 언급했다. 그는 "시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3년이 제 인생의 최악이었다"며 "'그 날 그 시간 내가 만약 촬영이 있었다면 내 차를 어머니에게 안 드렸을 텐데'라는 생각만 맴돌았다"고 밝혔다.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조차 없는 날들, 한없이 추락하던 그의 손끝을 잡아준 건 바로 가족이었다. 방송국 PD로 일하던 김수미의 아들은 3층에서 뛰어내리려는 김수미를 붙잡은 사건 이후 사표를 내고 어머니를 감시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당시 내가 미쳤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 사건 후 대사가 안 되니 '전원일기'에서도 절 누워 있는 모습으로 처리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시어머니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는 생각에 혼령까지 보게 됐다는 김수미. 그는 "밤에 잠깐 나오면 온몸에 찬 기운이 확 돈다"며 "시어머니가 원망의 눈으로 나를 노려봤고, 난 소리를 지르면서 쓰러졌다. 그렇게 3년을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굿을 제안했다는 김수미의 남편. 다행히도 굿을 한 뒤 김수미의 건강 상태는 눈에 띄게 좋아졌고, 드라마 촬영까지 가능하게 됐다. 김수미는 "내가 이걸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하겠나"라며 자신이 겪은 괴현상을 전했다.

한편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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