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해임안, 오늘 표결없이 넘어가면 다음주 다시 제출하겠다”
[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이 자동폐기 수순을 밟게 된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다음 주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라도 본회의를 개최해 해임안을 처리할 것을 강하게 요청한다”며 “오늘 해임안이 표결 없이 넘어가면 다음 주 다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과 모레가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해임안은) 자동폐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오늘 표결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폐기된다 하더라도 조 장관 해임을 위한 조치를 계속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해임건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하도록 하고 있다.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임안은 자동폐기된다.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조 장관에 대한 해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재정투입에 대한 명확한 산출 없이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을 독단적으로 추진한 점과 지난 남북고위급회담 과정에서 탈북민 출신의 특정 언론사 기자의 취재를 불허한 점 등이 문제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1일 해임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지만, 더불어민주당 등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어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은 사실상 낮다. 때문에 표결 시한인 3, 4일마저 주말인 점을 고려하면 해임안은 자동폐기 될 것으로 보인다.

   
▲ 조명균 통일부 장관./통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