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북한이 비핵화 최종 합의에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과 비준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은 미국 군축협회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과의 (핵협상) 최종 합의에는 북한의 CTBT 서명과 비준이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와 신뢰 구축을 원한다면 지체 없이 CTBT에 서명해야 한다”며 “북한이 그렇게 한다면 검증 가능한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CTBT에 서명하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비핵화 검증은 북한의 핵 실험을 종식할 핵심 요소”라며 “북한이 CTBT에 가입해 핵실험이 과거의 유물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CTBTO는 북한의 비핵화 검증에 대한 관련 기술과 장비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TBT는 ‘핵 실험 없는 세계’를 목표로 지난 1996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현재까지 188개국이 서명하고 166개국이 비준했다.

   
▲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5월24일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시행했다. 사진은 갱도 지휘소와 건설노동자 막사가 폭파되는 모습./미국 CN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