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영자가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또 한 번 먹방을 선보였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소개한 것이 아니었다. 매니저와 함께 힐링 푸드를 먹으러 가면서 인간관계의 힘듦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었고 귀한 음식을 찾아가 먹는 즐거움도 전했다.

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서는 소백산으로 여행을 떠난 이영자와 송성호 매니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는 "소백산에 힐링푸드가 있다"고 말해 또 어떤 음식으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채워줄 것인지 기대감을 갖게 했다.

   
▲ 사진=MBC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캡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이영자는 매니저에게 "나는 인간관계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누구보다 활달하고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이영자이기에 다소 뜻밖의 고백이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매니저는 "처음으로 속마음을 말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당시 느낌을 얘기했다. 그 이유는 이영자가 속마음을 털어놓을 정도로 매니저인 자신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매니저 역시 유명인(?)이 된 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방송이 나가면서 연락이 안되던 친구들까지도 연락이 됐다. 연락이 많이 오는데 바빠서 전화를 못받거나 하면 많이들 오해를 하신다. 유명해지더니 건방져졌다고 한다"면서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건 감사한데 그 순간 노래진다. 그래서 모자랑 마스크를 많이 쓰고 다는데, 그러면 또 연예인병 걸렸다고 하더라"며 속상해 했다.

이어 매니저는 "누구한테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제일 친한 친구에게도 너무 속상해서 얘기를 못 했다"며 눈물을 내비쳤고, 스튜디오에서 매니저의 이런 모습을 지켜본 이영자 역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매니저는 "얘기하다 보니 (울컥한 감정이) 올라와서 그랬는데 울 정도로 힘들지는 않다. 예상치 못했던 일들 때문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었다. (이영자) 선배님과 촬영하고 제 모습이 보이는 것이 너무 즐겁고 앞으로도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제작진에게 얘기하며 이영자와 갈수록 깊어지는 케미를 드러냈다.

매니저는 이영자에게 "요즘에는 고민이 많이 되고 힘들었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그분들을 잘 챙기면 되는 것 같다"고 스스로 힘을 내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이영자는 "당장 할 일도 첩첩산중인데 언제 챙기냐. 인간관계에 부딪히는 건 정도가 없는 것 같다"며 매니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소백산에 도착해 이영자가 소개한 힐링 푸드는 자연산 송이버섯 라면이었다. 이영자는 "신선의 음식과 인간 음식의 만남"이라고 설명하면서 "라면의 향이 사라졌다. 라면 먹은 후 냄새도 싹 사라졌다. 굉장히 매력 있는데 굉장히 선하다"며 특유의 맛 표현과 먹방으로 송이버섯 라면을 먹어보지 못한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침샘을 자극했다.

스튜디오에서 이영자의 맛 표현을 넋놓고 지켜보던 위너 멤버 송민호는 "송이버섯이 대형 마트에 파나요"라고 물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처음 송이버섯 라면을 먹어본 매니저는 "그걸 먹으려고 서울에서 소백산까지 내려온 이유를 이해했다. 실제로 갔다 와서 생각이 또 났었다. 한 번 더 먹어보고 싶다"며 음식을 통한 힐링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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