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이 5%를 넘어 난이도조절에 실패한 가운데 정부가 수능에서는 이보다 어렵게 출제할 뜻을 내비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발표한 '201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은 만점자 비율과 같은 5.37%로 매우 높게 나타난 반면 2등급 비율은 5.68%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수학은 1등급 비율과 2등급 비율이 A형은 각각 4.55%와 10.04%, B형은 5.58%와 11.17%로 2배 정도 차이가 났다.

   
▲ 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캡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용기 수능본부장은 "만점자가 4%를 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한 문제만 틀린 동점자 많이 양상돼 1등급 비율이 2등급보다 많은 등 등급 왜곡 현상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영어영역에서 만점자가 양산된 것에 대해 교육부는 쉬운 수능 체제는 유지하되 실제 수능에서는 영어 난이도를 6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출제할 뜻을 내비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올해 초 약속한 것처럼 쉬운 수능 기조는 일관성 있게 갖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만 (쉬운) 정도의 차이, 일정 요건 정도의 난이도는 갖춰져야 하는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별력은 조금이라도 무게 중심을 옮기게 되면 쭉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며 "변별력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9월 모평도 남아 있는 만큼 좀 더 밸란스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어 영역에서 1등급 비율이 지나치게 높게 되면 등급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모든 과목에서 1등급 비율은 5% 이내에서 적절하게 맞추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6월 모의고사 등급컷, 문제다" "6월 모의고사 등급컷, 이러면 안돼" "6월 모의고사 등급컷, 한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라니" "6월 모의고사 등급컷, 어렵게 내도 문제고 쉽게 내도 문제야" "6월 모의고사 등급컷, 수능 며칠 안남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