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최불암이 한국영화사의 산증인과 같았던 故 신성일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배우 최불암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이날 최불암은 취재진과 만나 "반짝이는 별이 사라졌다. 우리 또래의 연기자로서 조금 더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조금 더 건강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고인이 남긴 업적이 길이 오랫동안 빛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우들에게 신성일은 어떤 존재였냐"는 질문에는 "굉장히 로맨틱한 존재였다. 멜로 연기 주인공을 쭉 했으니, 우리 같은 배우들과는 달랐다"면서 "자기 관리도 잘해, 아팠을 때 후배들이 놀라기도 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신성일은 '맨발의 청춘'(1964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 숱한 히트작을 남겼다. '로맨스 빠빠'에서 처음 만난 엄앵란과 1964년 결혼했으며, 유족으로 부인 엄앵란과 아들 강석현(51) 씨, 딸 강경아(53)·수화(48) 씨가 있다.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 30분 전남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이다.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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