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및 안전 등에 실질·실행·실리 '3실' 원칙 적용…회의 축소
100대 개혁안 발표…비즈니스·지역사회·조직문화 등 3개 영역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3실'(실질·실행·실리) 업무원칙이 전사적으로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5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취임 후 그간 그룹차원에서 운영된 유사 성격의 전략 협의 회의체들을 '전략조정회의'로 통합했으며, 업무 효율성 제고 및 불필요한 업무시간 축소 등을 위해 안건발생시에만 이 회의를 열기로 했다.

또한 임원들에게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달라'면서 직접 포스코그룹 공통·개별 계열사·본인 업무분야에 적용할 사항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달 5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안전다짐대회'에서도 '3실' 원칙에 입각한 안전관리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실질은 형식적인 활동보다는 재해를 실제로 예방할 수 있는 필수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며, 실행은 일상업무가 곧 현장안전활동이 되게 체질화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라며 "실리는 핵심적인 근본원인을 도출, 실효성 있는 대책 수립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이날 비공개행사에서 사내 안팎에서 모인 제안들을 통해 수립한 '100대 개혁안'을 발표한다.

포스코는 이번 개혁안을 만들기 위해 사내 안팎에서 '러브레터'와 '임원 아이디어' 등 3300여건이 넘는 제안을 받았으며, '3실' 원칙의 연장선에서 외양보다는 이해관계자의 내실을 중시하는 과제들이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는 개혁안에 대해 △각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발굴(비즈니스)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지역사회) △현장 중심·창의적 업무방식(조직문화) 등 3개 영역으로 분류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계열사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사업재편과 소재부문을 비롯한 비철강부문 역량 강화 및 'with POSCO'로 상징되는 고객·협력사·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비즈니스와 지역사회 분야는 앞서 발표한 투자 및 고용계획과 연계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인력 재배치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지난 9월3일 5년간 총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개혁안을 마련했으며, 이를 위해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노사관계 해소를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개혁안은 그간 최 회장이 고심해온 것들이 함께 더해진 것으로, 실제로는 100개가 조금 넘는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업무방식 변경 및 소통 증진 등을 통해 업무효율성을 높이려는 트렌드에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