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후배 가수를 협박하고 거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고소당했던 가수 문희옥(49)이 모든 혐의를 벗었다.

5일 더팩트에 따르면 문희옥은 지난해 11월 같은 소속사 신인 가수 A씨(25)와 A씨의 아버지가 제기한 사기 협박 혐의에 대해 1년여 만인 지난 2일 서울동부지방검찰(담당 장송이 검사)로부터 무혐의 통보를 받았다.

앞서 A씨(25)는 소속사 대표 B씨(65)가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으며, 연예계 활동비 명목으로 1억 6,000여만원을 가로챘다며 소속사 대표를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또한 선배 가수 문희옥이 이러한 상황을 알고도 묵인했으며 오히려 협박까지 했다며 문희옥에 대해서도 협박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피소 보도가 이어지자 문희옥은 "가요계 선배로서 그간 아끼고 사랑한 후배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한 저의 조언들이 서툴렀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저는 협박, 사기와 같은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 사진=KBS1 '가요무대' 방송 캡처


문희옥의 새 소속사 루체엔터테인먼트 측은 A씨가 문희옥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 역시 기각됐음을 알리며 "후배 가수에게 충고하고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주고받은 얘기를 협박으로 몰고 가 40년 가수로 쌓은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문희옥은 이번 사건에 휘말린 뒤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측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문희옥과 B씨가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하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한 A씨 측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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