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용하지 않을 때도 활용성 확대 고민
다양한 소재·기능 접목…실내공간과 일체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가전제조사들이 제품 본연의 기능은 물론, 사용하지 않을 때의 활용성도 고민하고 있다. 가전제품에 집안의 소품으로써 활용할 수 있는 기능과 디자인이 적용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의 획일적인 가전제품 디자인을 탈피해 실내 공간과 일체감을 강조한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LG전자 모델들이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LG 오브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이는 최근 소비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가전제조사들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나만의 확실한 행복감과 만족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는 비싼 가격에도 디자인이 강화된 제품들의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가전 제조사들도 소비자 니즈에 대응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가구 가전 ‘LG 오브제’를 새롭게 선보였다.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는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신개념 융복합 가전이다.

LG전자는 가전의 설치공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무, 금속 등 리얼 소재의 아름다움을 담은 가구 가전 개발을 진행해 2년 여 만에 LG 오브제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LG 오브제에서 가구와 가전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가구와 가전 간 균형에 상당한 정성을 들였다. 가구 트렌드 및 소재에 대한 심층 조사를 비롯, 최적의 원목 선정, 우수한 원목 확보를 위한 가공방법까지 관리했다.

LG 오브제 제품은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되며 구입 후 최대 3주가 소요된다. 

   
▲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쇼핑몰 '킹 오브 프러시아'에서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통해 반 고흐의 작품이 전시된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라이프 스타일 TV' 콘셉트의 '더 프레임'을 선보이고 있다. 더 프레임은 그림·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아트 모드'를 통해 보여줘 일상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올해 '더 프레임'은 △계절·테마 등에 맞춰 작품을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 △자주 찾는 아트 작품을 별도로 구분해 두는 '즐겨찾기' △설정한 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작품을 변경해 띄워주는 '슬라이드쇼' 기능 등이 추가되면서 사용자 경험이 대폭 향상됐다.

이밖에 2018 QLED TV에 탑재된 '매직스크린'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생활정보나 인테리어 효과를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매직스크린은 TV가 거실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블랙 스크린이 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패턴·그림 등을 배경으로 띄우고, 시계, 날씨, 최신 뉴스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여기에 TV를 벽에 걸 때 스탠드를 TV 뒷면에 끼워 넣어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게 한 '매직스타일', 전원선과 주변 기기의 선을 하나로 통합한 '매직케이블'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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