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5일 “설령 발언이 우리 남쪽의 예법이나 문화와 다르다고 할지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갔었을 때 받았던 그 엄청난 환대에 비하면 그 환대를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리 위원장의 발언 내용은 현재로선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말이라는 게 앞뒤의 맥락을 잘라버리면, 그 의미가 전혀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며“"칭찬이 비난이 되기도 하고, 비난이 칭찬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리선권 위원장은 지난 평양정상회담 때 우리측 기업 총수와 가진 오찬자리에서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리 위원장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에게도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된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북한에서 우라늄 광산 시설이 가동되고 있다는 보도나,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장 논평 내용 가운데 핵 개발에 초점을 맞춘 '병진노선'의 부활 등이 언급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런저런 흐름이 있을 순 있으나, 이번 주말에 예정돼 있는 북미 (고위급) 회담을 통해 양자 간의 관계가 큰 진전을 이루고, 큰 성과를 이뤄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 청와대./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