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정부가 5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2시)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 경제 제재를 전면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및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은 6개월간 한시적 예외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미 정부의 이번 제재는 이란산 원유·천연가스·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을 차단하고 국영 석유회사(NIOC) 및 선박회사, 이란중앙은행 혹은 이란 국내은행의 외국과의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강도 높은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우 이란산 원유·천연가스·석유화학 제품을 수입하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전망이다.

다만 외신 보도대로 우리나라가 6개월간 한시적 예외로 빠질 경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지속적으로 감축하는 것을 조건으로 향후 6개월(180일)간 한시적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컨퍼런스콜에서 면제 대상국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한국·인도·터키가 제재 예외국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 관리의 언급을 인용해 "한국·인도·일본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NYT 또한 이날 "한국·일본·인도·중국 등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들이 예외국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 정부의 이란 제재는 지난 5월8일 이란 핵합의를 탈퇴한 후 3개월의 유예기간이 지난 8월7일 시작됐다.

당시 8월7일 미 정부는 1단계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을 발동해 금·귀금속·흑연·석탄·자동차·상용기·부품·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개인들을 대상으로 제재를 발동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5일 오전8시30분(현지시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제재의 세부내용과 함께 8개 예외국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10시30분에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므누신 장관은 제재 복원 조치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면서 예외국 명단 및 적용범위, 그 기간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정부는 5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2시)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 경제 제재를 전면 재개할 예정이다./미국 재무부 페이스북 공식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