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국회에서 연설하려면 반드시 동작동 국립묘지에 헌화하고, 천안함 유족과 국민에게 사죄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 직후 국회로 돌아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묘지 헌화 등)을 전제로 국회 차원의 김 위원장 연설에 협의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최근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국립묘지 참배를 국회 방문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 답방은) 우리나 북측 입장만으로 되진 않는다”며 “북미간 협상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한 내용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미협상을 뒤로한 채 남북정상회담을 우선한다는 입장은 결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서의 청와대 비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 동의가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비준 처리한 부분은 적절하지 않다는 논리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자유한국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