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2차전을 잡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선발 후랭코프의 호투와 최주환의 홈런 포함 맹타가 어우러지며 전날 1차전 3-7 패배를 똑 같은 스코어로 되갚았다.

   
▲ 사진='더팩트' 제공


두 팀은 잠실 2연전을 1승씩 나눠가지고 7일부터 장소를 SK 홈인 인천으로 옮겨 3~5차전을 갖는다.

두산은 1차전에서 7안타 9볼넷으로 3점밖에 뽑지 못하고 잔루를 12개나 기록할 정도로 실전 감각에 문제를 보였다. 이날 2차전에서는 전체적으로 타격 감각이 살아나 활발한 모습이었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3회말 오재일의 안타와 도루, 허경민의 안타로 1사 1, 3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적시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로 3루에 있던 오재일이 홈인해 선취점을 냈다.

4회말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팀다운 화끈한 공격을 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나가자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가볍게 추가점을 냈다. 이어 최주환이 SK 선발투수 문승원을 우월 투런포로 두들겨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SK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4회까지는 후랭코프의 구위에 눌려 무득점으로 묶였다. 5회초 선두타자 박승욱이 2루타를 치고나가 김성현의 2루땅볼로 3루 진루했고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반격의 첫 득점을 올렸다.

7회초, SK는 두산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2사 1루에서 김성현이 친 3루 땅볼을 두산 3루수 허경민이 1루로 악송구했다.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이 2사 2, 3루 찬스로 이어졌다. 여기서 김강민이 친 타구가 빗맞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두 명의 주자가 들어와 3-4로 바짝 따라붙었다.

두산이 한 점 차 리드의 불안감을 8회말 추가 3득점으로 날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볼넷 후 김재환 양의지(1타점) 최주환(1타점)의 3연속 안타가 나오며 착실히 점수를 보탰다.

두산 타선은 총 11안타를 때려냈다. 최주환이 1차전 3타점에 이어 이날도 투런포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재환이 2루타 2개 포함 3안타, 양의지가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후랭코프는 7회 2사까지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제몫을 해내며 첫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돼 시즌 다승왕(18승)의 체면을 지켰다.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줬기 때문에 자책점은 1점밖에 안됐다. 이후 박치국(0.2이닝) 김승회(0.1이닝) 함덕주(1.1이닝)가 효과적인 계투로 SK의 후반 추격을 봉쇄했다. 

SK는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 만에 처음으로 홈런을 치지 못했고, 총 6안타에 그쳐 이기기가 힘들었다. 선발 문승원이 5이닝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서재웅 서진용 등 불펜투수들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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