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378억...전년비 6.4%↓
고유가 뚫고 10%대 이익률 기록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들 중 가장 먼저 1조클럽에 가입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9419억, 영업이익 958억, 당기순이익은 849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8.2%, 14.3%, 31.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6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01억과 영업이익 378억, 당기순이익 311억을 기록하며 2014년 3분기 이후 17분기 연속흑자를 실현했다.

   
▲ 제주항공 B737-800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전년대비 매출액은 3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6.4%, 3.7%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연간누적실적 보다 높은 10.8%를 기록했다. 

3분기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87.3로 전년동기대비 45% 상승한 데 비해서 이익률을 더 끌어올린 결과물을 내놨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기준 누적실적은 매출액 9419억, 영업이익 958억, 당기순이익 849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누적실적은 매출액 28.2%, 영업이익 14.3%, 당기순이익 3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2%를 기록했다.

또 9개월 만에 1조원에서 581억 부족한 9419억원의 매출을 공시함으로써 제주항공은 국적 LCC 최초로 1조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실적 성장의 이유를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기단 및 노선 확대 등 선제적 투자에서 찾았다.

  보유항공기를 1분기에 1대, 2분기에 2대, 3분기에 3대 등 총 6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며 경쟁사 대비 공격적으로 기단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주요노선에 대한 증편과 함께 신규노선 개발 역시 가장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방발 국제선을 적극 개발하면서 3분기를 기준으로 2014년 197편에 불과하던 지방발 국제선 운항편수를 올해 3분기에는 2555편까지 늘리며 전체 국제선 중 22% 수준까지 확대했다.

제주항공은 연내 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동계기간 신규 노선을 대거 취항시켜 올해 말까지 39대의 항공기로 약 70개의 정기노선에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이같은 적극적인 공급력 확대는 단기적인 매출 성장뿐 아니라 시장점유율 선점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국제유가 등 원가상승 요인이 매우 강했지만 이번 분기에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10%대의 안정적 이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지방발 국제선 신규취항과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단일기종 전략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 등 다른 항공사와 대비되는 전략의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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