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선다방2'를 통해 또 한 쌍 기대되는 커플이 탄생했다. 카페지기들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대화가 통했던 남녀는 서로 하트를 날렸고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후일담도 전했다. 

5일 방송된 tvN '선다방-가을 겨울 편('선다방2')에서는 6시와 8시 두 차례 맞선이 진행돼 두 팀 모두 투 하트로 커플 매칭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맞선 자리에서부터 너무나 대화가 잘 통한 8시 맞선 남녀가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방송작가인 42세 男과 금융기술 IT 직장인 39세 女의 만남이었다. 방송작가 男은 카페지기 이적과 '방송의 적'을 함께 한 적이 있어 그의 등장에 이적이 깜짝 놀라기도 했다.

'형광등을 갈아줄 수 있는 여자면 좋겠다'는 방송작가 男과 '형광등 쯤은 혼자서 너끈히 갈아끼울 수 있다'는 IT 女는 서로 문과와 이과 출신으로 하는 일도 전혀 달랐지만 많은 공통점을 발견하며 대화를 술술 풀어갔다.

   
▲ 사진=tvN '선다방2' 방송 캡처


좋아하는 애니메이션과 책으로 통했고, 40세 전후의 나이에 솔로로 생활하며 느끼는 점들과 결혼에 대한 생각에도 서로 공감했다. IT 女가 음식을 잘 못 한다고 했을 때 방송작가 男은 "제가 음식에 쉽게 물리지 않는다. 제 요리 실력을 칭찬하는 건 아닌데, 지인들이 맛있다고 하더라"라며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배려하면서 부족한 점을 메워줄 수 있다는 자기 어필을 자연스럽게 하기도 했다. 

맞선 남녀의 표정과 대화 등을 유심히 보고듣고 있던 카페지기들은 좋은 예감을 했다. 양세형은 "얘기 진짜 잘한다. 상대방 배려할 줄도 알고, 유머도 있고. 리액션도 잘하고 질문도 잘하고"라고 감탄했다. 유인나는 "저 정도로 대화 통하는 건 어려운 거 맞죠?"라며 두 사람의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에 흐뭇해 했고 이적도 "지적으로 성숙한 두 남녀의 대화를 듣는 느낌"이라는 말로 커플 매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두의 예상과 기대대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투 하트로 만남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남자는 '매칭을 정말 잘해줬다. 이상형에 가깝다. 소름 돋을 정도로 잘 맞았다'고 했고, 여자도 '말을 재미있게 하고, 배려심 있는 행동이 좋았다. 관심사는 비슷하지만 직업이 달라 매력적'이라고 호감을 보였다.

방송 말미에는 두 사람이 이후에도 실제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IT 女는 맞선 직후 이탈리아로 20일가량 장기 여행을 떠나기로 되어 있었다. 남자는 제작진에게 이탈리아 여행을 떠난 맞선녀를 공항까지 픽업해줬고, 카톡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도 소개됐는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여자를 남자가 마중 나가기로 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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