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미북 고위급회담·미중 정상회담 등 기업에 영향 미칠 이벤트 줄이어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재계의 시선이 태평양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 향후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가 잇달아 진행되기 때문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미국 중간선거와 미북 고위급회담,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부산항 감만부두와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이 이벤트들은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과 최대 수출시장의 환경 변화를 예상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6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의 중간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과 속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회동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더 강경하게 ‘자국 우선주의’를 주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대로 민주당이 승리하면 미국과 중국의 타협은 상대적으로 순조로울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그러나 변수가 많은 만큼 중간선거 이후 미국과 중국의 실무협상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최근 긍정적인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지만 중건 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9일 워싱턴에서 2차 미중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무역 갈등 봉합과 외교안보 분야의 고위급 대화 채널 재가동 등 양국의 관계 개선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선간 전화 통화 및 트럼프 통령의 무역합의 초안 작성 지시 등 미중 무역 갈등이 변곡점을 맞이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중간선거 이후 미중의 실무협상 진척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 미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과 중국이 어떤 타협안을 내놓을지가 관심사항”이라고 했다.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회담에도 재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간 선거이후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진전된 성과에 합의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실행 조치 등의 논의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담 결과가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조업 부진과 경기 비관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북미협상의 실타래까지 꼬일 경우 기업들의 부담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중간선거와 (미중·미북)회담의 결과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최근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투자와 신사업 추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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