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다음주 경기도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행사 참석을 위해 방남 신청을 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통일부는 이날 밤 10시10분경 "리종혁, 김성혜 등 7명의 북측참가자 방남승인 신청을 9시50분경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오는 14~17일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 국제대회'에 북측 인사들의 초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태평화교류협회 등의 북측 인사 초청 신청에 따라 정부는 승인 등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통일부는 리용남 내각 부총리의 방남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 국제대회'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아태지역의 평화교류를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북측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은 오는 8일(현지시간) 북미국 고위급 회담을 앞둔 시점에 이뤄져서 주목된다.

중국, 러시아, 쿠바 등 전통적인 우방국과 친선을 강화하는 북측의 최근 행보와 연계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미국을 압박하는 차원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성혜 실장은 지난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로 서울에 왔던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수행했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지난 5월 미국 방문 때 수행한 인물로 김 위원장의 답방 준비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6월11일 오전 최강일 북한 미주 부국장(오른쪽)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와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호텔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