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이 아인트호벤에 역전승을 거두고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처음으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토트넘은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인트호벤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4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이 후반 막판 연속 2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이로써 토트넘은 조별리그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두며 1승 1무 2패(승점 4)를 기록했다. 조 3위로 여전히 예선통과가 힘든 상황이지만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았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0분 교체될 때까지 75분을 뛰었으나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케인과 손흥민, 모우라가 공격을 책임졌다. 에릭센, 알리, 윙크스가 중원에 자리했고 4백은 데이비스, 산체스, 알더베이럴트, 오리에로 구성했다. 골문은 가사니가가 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토트넘이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원정팀 아인트호벤이 첫번째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데 용의 헤딩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전반 2분으로 공식 기록됐으나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후 61초 만에 나온 골이다.

일찍 실점한 토트넘은 반격에 나서 활발한 공격을 했다. 전반 22분 모우라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슛, 27분 에릭센과 알리의 연이은 슈팅이 모두 막히면서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전반 잠잠했던 손흥민은 후반 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공수에 가담했다. 후반 18분 상대의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과감한 태클을 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고, 22분에는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예리한 슛을 날렸으나 수비 발맞고 옆으로 벗어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결국 손흥민은 더 이상의 활약 없이 후반 30분 요렌테와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은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며 끌려가자 후반 19분 모우라를 빼고 라멜라를 투입했고, 30분에는 손흥민과 오리에를 동시에 요렌테, 트리피어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교체 카드가 들어맞았다. 후반 32분 토트넘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문전으로 넘어온 공중볼을 케인이 머리로 떨구자 옆에 있던 요렌테가 다시 케인 쪽으로 패스했다. 케인이 지체없이 슈팅해 아인트호벤 골문을 열었다. 요렌테는 교체 투입 2분만에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이후 토트넘은 역전을 노리고 공세를 강화하다가 전체적으로 너무 전진을 하는 바람에 역습으로 아찔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다행히 가사니가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39분 요렌테의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긴 것도 잠시. 케인이 다시 해결사로 나서며 토트넘이 기어이 역전골을 뽑아냈다. 후반 43분 데이비스가 좌측 골라인 근처까지 돌파해 들어간 뒤 문전으로 내준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슛했다. 이 볼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아인트호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극적인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4점이 돼 이날 바르셀로나와 1-1로 비긴 조 2위 인터밀란(2승 1무 1패, 승점 7점)과 승점 차를 줄였다. 바르셀로나는 3승 1무(승점 10점)로 조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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