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우각시별'이 긴박하게 전개된 엔딩과 함께 자체 최고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월화극 독주 체제를 굳혔고 두자릿수 시청률 진입을 눈앞에 뒀다.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은 이제훈과 채수빈의 무르익어가는 러브라인과 엔딩에서 채수빈이 칼에 찔리고 이제훈은 휠체어를 탄 채 계단에서 구르는 안타까운 장면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수연(이제훈)은 한여름(채수빈)에게 자신의 장애와 관련해 숨겨온 속내를 드러냈고, 한여름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이수연에게 더욱 바짝 다가섰다.

이수연은 웨어러블 장치의 오작동이 한여름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의도적으로 피하려 했으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손을 잡아주는 한여름의 따뜻한 위로에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수연이 "내가 무섭지 않나요?"라고 묻자 한여름은 "어차피 우린 다 다르지 않나요"라며 이끌리는 감정을 표현했다. 울컥한 이수연은 "널 좋아할수록, 나는 더 심하게 고장이 나버려… 미안합니다, 나에게 시간을 좀 줘요"라고 말했다.

   
▲ 사진=SBS '여우각시별' 홈페이지


두 사람은 어색하게 헤어졌지만 한여름은 고은섭(로운)과 술을 마시다 이수연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 없어 찾아갔다. 이수연을 만난 한여름은 "좋아해요 나도, 그러니까 고장나지 말아요"라고 애달픈 심정을 전하며 "나 기다리는 거 되게 잘해요, 그러니까 이수연씨 시간 갖고 싶은 만큼 가져도 돼요"라며 사실상 사랑의 고백을 했다. 이수연은 한여름을 포옹해줬다.

두 사람은 정식으로 데이트를 하기로 했으나 뜻밖의 사고가 기다리고 있었다. 한여름이 퇴근길에서 데이트 폭력을 행하는 남자를 말리다가 칼에 찔리고 만 것. 이수연은 웨어러블 장치를 벗고 휠체어에 탄 본래의 모습으로 공원에서 한여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때 한여름의 휴대폰으로 보안팀 나영주(이수경)가 사고를 알리는 긴급 전화를 걸어왔는데 이수연이 자전거를 탄 행인과 부딪히며 휴대폰을 떨어트렸다. 

당황해 패닉 상태에 빠진 이수연이 휴대폰을 집으려다가 휠체어를 탄 채 계단으로 굴렀고, 한여름은 핏방울을 뚝뚝 흘리는 충격적인 장면이 엔딩이었다. 

이날 '여우각시별'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은 21회 7.5%, 22회 9.6%를 각각 기록했다. 22회의 9.6%는 전날(5일) 20회 때 세운 9.5%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다시 0.1%포인트 경신한 새로운 기록이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최고의 이혼' 19, 20회 시청률이 2.7%, 3.8%였고, 4회 연속 방송된 MBC '배드파파'는 1~2%대의 시청률에 머물러 '여우각시별'과 격차가 컸다.

월화극 독주 체제를 완전히 굳힌 '여우각시별'은 이제 시청률 10%대 돌파를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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