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이 '월급쟁이 출신'...2015년 후 상승세 빨라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규 자영업자들의 90%가 사업준비 기간이 1년도 안되는, '묻지마 창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이 직전까지 월급을 받고 회사에 다니던 임금 근로자였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8년 8월 비임금 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사업 준비 기간은 신규 자영업자의 87.3%가 1년 미만이었고 1년 이상은 12.7%에 불과했다.

특히 1∼3개월 미만의 '초치기 창업'이 49.8%로 가장 많아, '졸속'으로 창업을 하는 실정이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중 56.9%는 창업 직전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로, 신규 자영업자 중 직전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인 비율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5년 57.3% 이후 8월 기준으로 2017년 57.4%로 오른 데 이어 1년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조선업·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고용이 불안해진 노동자들이 일부 자영업으로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1.3%의 직전 일자리는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였고 21.8%는 일자리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 시작 동기를 보면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70.7%로 가장 많았고, '임금 근로자로의 취업이 어려워서'(15.8%), '사업을 통한 사회봉사 등 기타'(13.5%)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자금 규모는 5000만원 미만이 70.5%로 대다수였다.

사업자금 조달 방법은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이 64.0%로 가장 많았고 은행·보험회사·상호신용금고 등(26.3%)이 두 번째로 많았다.

사업 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사업자금 조달(25.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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