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감독이 앞으로 4년 더 다저스 지휘봉을 잡게 됐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가 계약을 할 것이다. 내일(8일)까지 4년 연장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16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계약을 했고, 2019시즌은 구단옵션 조건이 있었다. 다저스 구단은 옵션을 행사하는 대신 2022년까지 4년 재계약을 하는 것으로 로버츠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로버츠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후 3년 연속 다저스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이끌었다. 대단한 성과를 냈지만 월드시리즈에서는 두 번 다 정상 도전에 실패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월드시리즈의 실망스런 결과로 다저스 팬들은 로버츠 감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많이 나타냈으나 구단은 로버츠 감독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은 "부임해서 첫 3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구단 사상 최초의 업적을 낸 로버츠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재계약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 로버츠 감독은 3시즌 동안 무려 287승을 거둬 5할8푼9리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다저스 감독으로는 찰리 드레센이 1951~53년 부임 첫 3년간 기록한 6할4푼2리의 최고 승률 이후 가장 높은 승률이었다.

한편, 이번 재계약으로 로버츠 감독의 연봉도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로버츠 감독의 연봉은 1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감독 중 최소 연봉 3위에 해당하는 낮은 금액이다. 이번 4년 계약을 하면서 연봉은 3배 정도 뛰어 3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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