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죽어도 좋아'가 시청률 꼴찌로 출발했다. 하지만 전작 마지막회보다는 훨씬 높은 시청률로 출발한데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어서 앞으로 상승세가 기대된다.

7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가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된 1, 2회는 각각 4.0%, 4.0%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내 뒤에 테리우스' 25, 26회가 7.2%, 9.0%의 시청률로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고, SBS '흉부외과' 25, 26회가 5.8%, 7.1%로 그 뒤를 이었다.

'죽어도 좋아'는 후발 주자로 경쟁작들과 시청률 격차가 꽤 나는 편이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나쁘지 않은 징후를 보였다. 일단 전작이었던 '오늘의 탐정' 마지막회 시청률 2.1%보다는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시청자들이 새 작품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지켜본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KBS2 '죽어도 좋아' 포스터


'내 뒤에 테리우스'와 '흉부외과'가 모두 시청률이 하락한 점도 '죽어도 좋아'에게는 긍정적인 측면이다. 경쟁작들 모두 지난주 방송분보다 시청률이 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무엇보다 '죽어도 좋아' 첫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내놓아 앞으로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온갖 막말과 자기 위주의 안하무인격 태도로 부하직원들을 괴롭히는 악덕 직장상사 백진상(강지환)과 이에 맞서고 싶은 대리 이루다(백진희)의 화끈한 충돌, 현실감 넘치는 직장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다양한 배우들의 열연,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전개 등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첫 회부터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상사 백진상이 실제 죽는 것을 목격한 이루다, 이후 타임루프가 반복되며 백진상이 더욱 버라이티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이루다가 이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되돌려놓으려 하는 과정이 스피디하게 전개됐다.

'죽어도 좋아'가 직장인들의 애환을 보다 실감나게 그려내면서 공감대를 넓혀간다면 더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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