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골목식당'을 진두지휘하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백종원은 화를 잘 낸다. 의뢰인 가운데 식당 운영의 기본이 안되어 있거나, 음식 맛이 형편없거나, 불필요한 고집을 피우며 진심어린 조언을 듣지 않는 경우 혹독한 질책을 하곤 한다.

이번엔 백종원이 포방터시장의 홍탁집 아들에게 단단히 뿔이 났다.

7일 밤 방송된 SBS 골목상권 살리기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포방터시장을 찾아 솔루션에 나선 백종원과 솔루션이 진행될 식당의 상황이 소개됐다. 

막창집, 돈가스집에 이어 백종원이 찾은 곳은 엄마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홍탁(홍어+탁주)집이었다.

백종원은 대표 메뉴인 홍어삼합, 그리고 닭볶음탕을 주문했다. 엄마가 요리하는 동안, 아들은 주방을 정리했으나 일이 손에 익지 않은 모습이었다. 음식물 쓰레기를 봉지에 제대로 담지 못했고 설거지도 미숙했다. 식자재가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몰랐다. 

   
▲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백종원은 아들을 상황실로 보낸 후 엄마와 얘기를 나눴다 아들이 식당 일에 서툰 이유를 묻자 어머니는 "아들이 집에서 맨날 논다. 뚜렷한 직장이 없어 같이 (식당일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잘했다가 점점 나태해졌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식당일을 한 지 4년이나 됐는데도 상황이 이런 것을 보고 백종원은 "내가 봐도 너무 어설프다. 혼 좀 내줘야 할 것 같다"고 표정이 굳어졌다.  

백종원은 이번에는 어머니를 상황실로 보내고 아들을 식당으로 불러 대화했다. 백종원이 "가끔이라도 진짜 주방에서 도와주냐"고 묻자, 아들은 "손님이 몰리면 가끔 도와드리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백종원은 냉장고 안에 무엇이 있는지 물었고 아들은 잘 모른다고 했다. 

백종원은 "냉장고를 한 번이라도 열어 봤다면 모를 수 없다. 상차림을 한 번이라도 도와줬다면 모를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일이 몸에 안 배어 있다. 당연히 해야 할 걸 안한다. 주방에서 걸리적거린다. 안 하던 사람이 들어와 있으니 동선에 불편을 준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백종원이 아들에게 중국에서는 무슨 일을 했는지 물었고 아들은 수출 일을 했다고만 하면서 구. 체적으로 얘기하기를 꺼렸다. 백종원은 이에 대해서도 "거짓말 하지 마라. 나한테 이야기하는 건 다 진짜여야 한다. 당신에 대해 알아야 뭘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정을 파악한 벡종원이 홍탁집에 우선적으로 요구한 것은 아들의 달라진 태도였다. 백종원은 "어머니가 무슨 죄를 지어서 고생하고 울어야 하나. 당신은 죄를 지었다"고 따끔하게 질책을 이어가면서 "변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 나를 설득시켜라. 그 방법을 찾아라"며 맛 평가조차 미룬 채 자리를 떴다.

'골목식당' 방송 후 시청자들도 홍탁집의 아들에 대해서는 원성을 많이 쏟아내고 있다. 백종원의 분노를 유발한 홍탁집 아들은 달라진 모습으로 또 하나의 변신 성공 사례를 만들어갈 것인가. 이번 포방터시장 편에서는 홍탁집에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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