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러시아 대규모 프로젝트 소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무역협회는 경북 포항시 포스텍 국제관에서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계기로 방한한 러시아 사절단을 초청, 비즈니스 세션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첫 번째 공식행사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양국 기업·지방정부·학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가, 9-브릿지 기반 한-러 지방정부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양국의 지역별로 추진 중인 구체적인 프로젝트의 상호 참여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지방정부 단위로 양국의 비즈니스 접점 확대가 가능하며, 상호간의 세분화된 필요에 따라 실질적인 협력사업 발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사절단을 대표해 알렉산더 코즐로프 극동개발부장관은 "러시아 정부는 극동러시아 개발을 최우선순위 정책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극동지역에서 다양한 에너지·물류·관광·농수산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풍부한 글로벌 사업 경험을 보유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컨테이너 부두를 보유한 포항 영일만항을 적극 육성하고, 대형 여객선이 접안 가능한 국제여객부두 건설 추진을 통해 환동해 거점도시 및 북방물류 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8일 포항시 포스텍 국제관에서 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비즈니스 세션'에서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행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슬라뱐카 항만 인프라 개발 및 현대화 △부산대학병원의 국제의료 클러스터 조성사업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연해주 산업단지 프로젝트 △'나진-하산'프로젝트 등 현재 추진·진행중인 사업들이 논의, 북방경제권 신규 진출을 희망하는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에서는 권구훈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우윤근 주러한국대사·이 시장·SM상선·대우조선해양·한화무역·동원산업·롯데상사·현대아산·포스코대우·사조·LS네트웍스·대원지에스아이·포항상공회의소·안동상공회의소·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200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다.

러시아에서는 코즐로프 장관·레오니도 페투호프 극동수출투자청장·바실리 오를로프 아무르주 주지사·마리나 수보타 캄차트카 주 부총리·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사하공화국 총리·콘스탄틴 복다넨코 연해주 부주지사 등 극동러시아 지방정부 대표 및 기관·기업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한편 이날 무역협회는 알렉산더 크루티코프 극도개발부 차관과 극동러시아 지방정부대표를 초청, 러시아 진출 한국 기업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참가기업들은 러시아 사업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러시아 투자·진출에 어려움으로 꼽는 법률의 변동성과 복잡하고 불투명한 행정절차 등의 개선을 당부했으며, 크루티코프 차관은 "진출 및 협력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환경 개선 및 제도적 정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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