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 150km 구간 시승...연비 17.2km/L 기록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3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 차다. 특히 영롱한 오렌지빛 컬러의 QM3는 더더욱 그렇다. 아파트 단지나 카페거리에 차를 세우고 나오자마자 젊은 여성들이 다가와 주변을 기웃거리며 관심을 보였다. 

실제 2박3일간 경험해본 QM3는 ‘시중의 어떤 소형 SUV보다 타깃과 개성이 확실한 차’였다. 충분히 매력을 끌만한 요소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우선 디자인이다. 국내차에서는 흔하게 찾아볼 수 없는 유럽감성이 물씬 풍긴다. SUV답게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이미지와 함께 둥글고 탄탄한 라인은 세련미를 더했다. 전면부 V자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사선 형태와 볼륨감을 살린 측면부도 독특하다. 오렌지색 차체와 검은색으로 처리된 휠의 조합도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외관 컬러도 다양하게 구성해 아타카마 오렌지, 소닉 레드, 쇼콜라 브라운, 에투알 화이트 등 8가지 바디 색상과 블랙, 아이보리, 오렌지의 3종 루프 색상을 조합할 수 있다. 이는 남성 소비자보다는 여성 소비자에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실제 QM3의 여성 고객 비중은 53%에 달한다.

   


또 다른 강점은 동급 최강의 연비다. QM3는 르노 1.5dCi 엔진과 독일 게트락(Getrag) 사 DCT(듀얼클러치)가 조합을 이뤘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1.5 dCi 엔진은 르노의 F1 기술과 디젤 엔진 노하우를 축적해 연비와 엔진 소음을 함께 잡은 5세대 엔진으로 빠른 응답성과 효율적인 연비를 달성할 수 있다.

서울 중구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왕복 150㎞ 정도의 거리를 운전하는 동안 고속도로에서 가속과 저속을 반복하고, 정체 구간이 포함됐음에도 주행 후 리터당 17.2㎞를 기록했다.

평지에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부드럽게 주행하는 편이었지만, 경사 진 언덕에서는 폐달을 밟고 있는 발에 다소 힘이 더 들어가야 한다. 강원도에서 와인딩 코스를 거치려고 경사에 대기한 가운데 폐달에서 발을 떼도 뒤로 잘 밀리지 않는 점은 장점으로 생각됐다. 

   


이밖에 부가적으로 눈에 들어온 부분은 운전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각종 사양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 커넥트 2 T맵 네비게이션 시스템이다. 길찾기 기능과 TPEG로 교통 정보 등 다양한 정보 검색이 가능하고 동영상 시청 등을 지원한다. 360도 서라운드뷰 카메라와 조향 가이드 장치가 작동하는 ‘이지 파킹 시스템’ 덕에 여성들이 마음 졸이지 않고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다.

   


   

QM3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2180~2523만원이다. 생애 첫 ‘엔트리카’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성능과 가격 면에서는 분명 합격점이 될 만하다. SUV 특유의 스포티함과 콤팩트한 사이즈 덕에 젊은층과 여성 운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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