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것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연기하자는 통보를 받았다고 미국이 우리에게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배경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이날 "아직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간의 통화가 있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일정 조율 문제"라며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갖고 "단지 일정 문제 때문"이라며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잡을 것이고 일정 조율 외의 다른 사안들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연기하자는 통보를 받았다고 미국이 우리에게 설명해줬다"고 말했다./연합뉴스